윤석민 첫 선발승…히어로즈 4연승

입력 2009.05.29 (22:19)

수정 2009.05.2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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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윤석민(KIA)이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첫 선발승리를 낚았다.
윤석민은 29일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볼넷 3개를 주는 등 매회 고비를 맞았지만 2점으로 막고 3-2로 앞선 7회 손영민으로 교체됐다.
타선이 8회 무려 9점을 뽑아 12-5로 크게 이기면서 윤석민은 35일 만에 선발 등판에서 시즌 2승(3패)째이자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주축 투수로 동고동락했던 봉중근(LG)과 맞대결에서 이겨 기쁨이 배가 됐다.
WBC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전에서 인상적인 호투로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던 윤석민은 그러나 후유증 탓에 시즌 초반 4경기에서 2패에 그쳤고 뒷문이 부실한 팀 사정상 지난달 28일 롯데와 경기부터 마무리로 돌아섰다가 이날 선발로 복귀했다.
3위 KIA는 하루 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으나 대패를 당한 LG는 이날 승리한 삼성과 4,5위 자리를 맞바꿨다. 삼성은 16일 만에 4위에 복귀했다.
LG 주포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시즌 14호 홈런을 때려 최희섭(KIA)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와 홈런 공동 1위로 뛰어올랐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대전에서 한화를 3-1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12세이브를 올려 1위 오승환(삼성.14세이브)을 바짝 추격했다.
히어로즈는 강정호의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를 7-5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SK를 5-4로 제쳤다.

● 잠실(KIA 12-5 LG)
불펜을 조기에 가동한 KIA가 마운드의 힘을 LG에 확실히 보여줬다.
KIA는 3-2로 앞선 7회 윤석민을 내리고 손영민을 투입, 지키기 전략에 들어간 반면 LG는 가장 믿음직했던 선발 봉중근을 너무 오래 뒀다 낭패를 봤다.
KIA는 8회 김종국이 유격수 앞으로 때린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로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되면서 기회를 잡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최희섭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봉중근은 흔들렸고 김상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주저앉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상훈이 바뀐 투수 정찬헌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점수는 7-2로 벌어졌다.
봇물이 터진 KIA 타선은 오상민, 최동환 등 나오는 투수마다 융단폭격을 가해 8회에만 9점을 뽑고 승부를 갈랐다.
LG는 최동수의 2점포와 박용택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따라잡기엔 너무 멀었다.
● 대전(두산 3-1 한화)
발톱 빠진 한화 타선이 두산 신예 홍상삼의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홍상삼은 맞혀 잡는 전략으로 6이닝 동안 산발 3안타 1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4회까지 매회 주자가 나갔지만 0-3으로 뒤진 3회 강동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두산은 1회초 임재철의 번트가 투수 앞 내야 안타가 되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김현수의 적시타, 최준석의 땅볼, 이원석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믿었던 에이스 류현진마저 무너진 한화는 두산전 6연패에 빠졌고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 목동(히어로즈 7-5 롯데)
역전, 재역전의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에서 승리는 응집력이 살아난 히어로즈에 돌아갔다.
롯데는 2-4로 뒤진 6회 포수 최기문이 5년 만에 대포를 터뜨린 덕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이대호가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던 히어로즈는 8회말 롯데 마무리 존 애킨스를 상대로 뒷심을 발휘했다.
볼넷 2개와 2루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강병식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혀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했으나 강정호가 회심의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6-5로 역전했다.
더그 클락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고 마무리 황두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 대구(삼성 5-4 SK)
뒷문 대결에서 삼성이 웃었다.
정상호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아 3-4로 뒤진 8회말 삼성은 박진만의 우전 적시타로 4-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계속된 2사 1,2루에서 채태인이 SK 마무리 정대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고 신명철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1사 1,2루에서 구원 나온 정대현은 삼진 1개를 잡았으나 연속 볼넷으로 체면을 구겼다.
반면 오승환은 9회 등판해 볼넷 1개를 줬으나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 1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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