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능력은?

입력 2009.05.30 (21:46)

<앵커 멘트>

우리 정부가 북한이 ICBM을 쏘려 한다고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분석의 배경은 무엇인지, 또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진짜 만들 수 있는 건지, 하준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대륙간 탄도탄, ICBM은 통상 핵탄두를 탑재하고 사거리 5천km 이상인 미사일을 말합니다.

하지만, 대륙을 가로지른다는 의미에서 군사상 8천km 이상의 미사일을 일컫습니다.

지난달 4일 북한이 발사했던 장거리 로켓은, 2단계 추진체가 3,800km정도 날아가서, 탄도미사일로 친다면 사거리가 6천km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98년 대포동 1호때보다 두배 가까이 사거리가 늘어난 것입니다.

미 본토를 타격하기 위해선 사거리가 8천 내지 만km가 필요한데, 같은 로켓 추진체라도 위성발사 때보다 탄도탄 발사 때가 더 멀리 날아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ICBM의 전제조건으로, 추진체 단 분리 능력은 북한이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평가되나, 탄두의 소형화나 대기권 재진입 때 고열을 견디는 능력을 갖췄는지는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가 많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로켓 발사 때 여분의 추진체를 만들어 놓았다가 이번에 발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과 그 운반수단인 ICBM을 동시에 보유하려는 북한의 속내는 결국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인터뷰> 김진무(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핵실험을 했고, ICBM을 발사해서 핵보유국가로서 미국과 군축협상을 하려는 의도이다."

정부가 ICBM을 처음 언급한 것은, 북한의 의도를 꿰뚫어 보고 대응태세를 갖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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