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프리킥 ‘골대 외면’ 아쉽다!”

입력 2009.06.03 (03:14)

수정 2009.06.03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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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맞았는데 안 들어가네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전담 키커로 낙점받은 박주영(24.AS모나코)이 오만과 평가전에서 세 차례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박주영은 3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와슬 클럽 주경기장에서 치러진 오만과 평가전에서 이근호(이와타)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전반전 동안 안정된 볼 배급과 더불어 위협적인 프리킥을 때렸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프리킥 상황에서 잘 맞았는데 아쉽게 안 들어갔다. 솔직히 중동에서 경기하는 게 쉽지는 않다"라며 "썩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닌 만큼 UAE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박주영은 이날 전반 4분 아크 정면에서 맞은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 슛을 했지만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고, 전반 21분 비슷한 위치에서 또 한 번 얻는 프리킥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또 전반 29분 미드필드 지역 정면에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프리킥은 오만의 `거미손' 골키퍼 알 합시의 선방에 막혔다. 세 차례 프리킥이 모두 무위로 돌아갔지만 예리하고 빠른 프리킥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프리킥은 기성용과 김치우(이상 서울)도 잘 찬다. 오늘은 내가 컨디션이 좋아서 프리킥을 전담했는데 더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도 "날카로운 킥이 골로 연결됐어야 하는데.."라고 아쉬움을 표현하고 나서 "골키퍼를 의식해 너무 구석으로 차다 보니 공이 외곽으로 나갔다"라고 분석했다.
박주영은 이어 "어제보다 몸 상태가 더 좋아졌고 몸도 가벼웠다. UAE와 경기까지 남은 기간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45분만 뛰어서 체력적 부담은 없었지만 몸 상태가 올라오면 풀타임을 뛸 체력이 만들어질 것이다. 공격수로서 멋있는 골을 넣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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