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렘 경계령!’…UAE 실전은 다를 것”

입력 2009.06.03 (07:21)

수정 2009.06.03 (10:51)

KBS 뉴스 이미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스트라이커 이스마일 살렘을 막아라’

허정무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UAE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UAE의 공격수 이스마일 살렘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허정무 감독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 열린 독일과 친선경기에서 UAE가 비록 2-7로 완패를 당했지만 UAE 스트라이커로 나선 살렘의 경기력은 높이 평가했다.
허 감독은 현장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경기를 지켜본 뒤 "15번(살렘)이 경계대상"이라고 주저 없이 그를 요주의 선수로 꼽았다.
허 감독은 "살렘은 양쪽 측면을 다 볼 수 있는 선수다. 무척 빠르고 슈팅력도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살렘은 이날 독일과 경기에서 뛰어난 슈팅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UAE 프로팀 알아흘리 소속인 살렘은 0-6으로 뒤지던 후반 8분 독일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고 왼쪽 모서리에 빠르게 꽂힌 볼에 독일 골키퍼도 속수무책이었다. UAE는 살렘이 올린 팀 첫 골로 영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살렘은 지난해 10월 한국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UAE와 최종예선 2차전 때도 골을 넣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당시 살렘은 후반 26분 한국 진영 깊숙이 침투해 있다 수비수 조용형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 정성룡까지 제치고 골문을 갈랐다.
허 감독은 이와 함께 UAE가 독일에 완패를 당했음에도 UAE의 실제 전력에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UAE가 독일과 경기에서 상당히 공격 일변도로 나가면서 경기 내내 수비에 허점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공격력은 좋았다. UAE는 전반 두 골에 성공할 수도 있었다"면서 "이 경기 자체로는 느슨했지만 우리와 경기할 때도 이렇게 나올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마지막으로 "UAE가 우리와 할 때는 완전히 다르게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