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명예 기록’ 경쟁도 치열

입력 2009.06.09 (10:10)

수정 2009.06.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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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싸움과 맞물려 각 부문 타이틀에서도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불명예 기록'에서 벗어나려는 선수들의 노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다승의 대척점에는 최다패가 있고 홈런킹의 반대편에는 병살왕이 존재하는 등 빛과 그늘은 언제나 공존한다.
김광현과 송은범(이상 SK)이 8승 무패로 다승 공동 선두를 질주한 사이 왕년의 에이스 배영수(삼성)는 8패(1승)로 고개를 숙였다.
재작년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수술한 배영수는 재활 3년차를 맞았으나 구속이 좀처럼 늘지 않아 고전 중이다. 시속 150㎞에 육박했던 빠른 공은 141~2㎞를 찍는데 그쳤고 구속이 떨어지면서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 위력도 반감됐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배영수를 중간 계투로 돌려 컨디션을 찾도록 배려했으나 전성기 구위를 찾을지는 미지수다.
역시 선발투수에서 불펜으로 돌아선 정재복(LG)은 13경기에서 홈런을 15방이나 허용, 평균자책점이 7.71까지 치솟았다.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은 1999년 해태 곽현희가 기록한 31개다.
히어로즈에서 너클볼을 잘 던지는 왼손 투수 마일영은 최다 자책점과 최고 평균자책점을 동시에 안고 있다. 8일까지 규정 이닝을 넘긴 투수 중 마일영은 61⅔이닝 동안 자책점을 44점이나 내줘 평균자책점이 6.42로 가장 높다.
체력이 떨어진데다 약점이 노출된 탓에 지난해만큼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롯데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는 217타석에서 삼진을 57개나 당했다. 3.8타석당 삼진 1개씩을 당한 가르시아는 시즌 타율도 0.212로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가르시아는 득점권 타율도 0.116에 불과해 롯데의 부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병살타는 LG의 해결사로 활약한 최동수가 가장 많이 때렸다. 14개로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3개(2004년 김한수)에 9개 차로 다가섰다.
롯데 유격수 박기혁은 실책을 12개나 범했다. 조금만 더 실수하면 2005년 세운 자신의 최다 실책(19개)을 깰 수도 있다.
SK 톱타자 정근우는 도루 실패를 7개나 했지만 18번이나 루를 훔쳤기에 정상참작이 된다. 하지만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더그 클락은 고작 8번 도루에 성공했으나 6차례나 아웃돼 안 뛰느니만 못했다.
지난겨울 팔꿈치에 메스를 댄 LG 포수 조인성은 통증 탓에 '앉아 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도루하는 주자를 6번밖에 잡지 못해 도루 저지율이 0.158까지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조인성의 통산 도루저지율은 0.426에 달했다.

◇투타 불명예 기록 1위(8일 현재)

최다패 : 배영수(삼성.8패) / 역대기록: 장명부(25패.1985년)

피홈런 : 정재복(LG.15개) / 역대기록: 곽현희(31개.1999년)

최다 자책점 : 마일영(히어로즈.44점) / 역대기록: 장명부(145점.1985년)

최고 평균자책점 : 마일영(히어로즈.6.42) / 역대기록: 김동철(7.06.1982년)

최다 삼진 : 가르시아(롯데.57개) / 역대기록: 퀸란(173개.2000년)

최저 타율 : 가르시아(롯데.0.212) / 역대기록: 권두조(0.162.1986년)

최다 병살타: 최동수(LG.14개) / 역대기록: 김한수(23개.2004년)

최다 실책 : 박기혁(롯데.12개) / 역대기록: 유지훤(31개.1986년)

최다 도루실패 : 정근우(SK.7개) / 역대기록: 전준호(1993, 1995년), 정수근(1996년.이상 25개)


※평균자책점, 타율은 규정이닝, 규정 타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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