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필승 다짐 “한국 본선행 도와줘”

입력 2009.06.14 (14:15)

수정 2009.06.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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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우릴 도와주길 바랍니다."
압신 고트비(45)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웃으며 말했지만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만큼은 감추지 않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갈림길에 선 이란 축구대표팀이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한국과 아시아 최종예선 B조 8차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 전날 입국한 이란 대표팀의 첫 훈련이었다.
이란 선수단은 고트비 감독의 지휘 아래 미니게임, 패스 연습, 슈팅 훈련 등을 하며 1시간 20분가량 몸을 풀었다.
한국 대표팀 비디오분석관과 코치로 두 차례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고트비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신했다.
이란은 2승4무1패(승점 10)로 한국(4승3무.승점 15), 북한,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승2무2패.승점 11)에 이어 B조 4위에 머물러 한국과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플레이오프라도 나갈 수 있다.
훈련 뒤 한국말로 먼저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전하고 인터뷰에 나선 고트비 감독은 "내게 한국과 파주는 고향과 같은 특별한 곳이다. 한국 선수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경기에서 승점 3을 보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모든 이란인의 꿈이고 이란 축구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전력을 다해 꼭 이기겠다"고 필승 각오를 전했다.
고트비 감독은 이어 "한국과 경기에서는 조직력을 다져 빠른 패스로 공간을 차지해가야 한다"면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과 이란 모두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고트비 감독은 다만 "핌 베어벡 감독, 홍명보 코치 시절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었던 젊은 선수들이 잘 자라줘 자랑스럽다. 또한 이운재(수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티이드), 이영표(도르트문트) 같은 선수들은 이미 톱 클래스에 있다"며 한국 대표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란 선수들도 한 목소리로 '승리'만을 이야기했다.
미드필더 메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는 "이번 경기는 아주 힘들겠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다른 생각은 없다. 오직 승리만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공격수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 )도 "한국은 정말 좋은 팀이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수요일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며 결전을 앞둔 이란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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