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4할 아쉬움 안타왕 수성 전념

입력 2009.07.08 (11:36)

수정 2009.07.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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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타율 달성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하지만 최다 안타 타이틀 2연패는 양보할 수 없다.
두산의 '타격 머신' 김현수(21)가 최다 안타 타이틀 2연패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김현수는 7일 SK와 잠실구장 경기에서 1회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6호로 김현수에게는 시즌 100번째 안타였다. 8개 구단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에 오른 김현수는 4회 1타점 3루타를 때려 안타를 하나 더 추가했다.
지난해(168개)에 이어 올해 최다안타왕 타이틀을 노리는 김현수는 "올해 유일한 목표는 최다안타왕"이라며 "홈런은 목표였던 15호 이후는 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시즌 초반 4할 타율 달성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5월 중순까지 4할1푼대 타율을 때리며 정근우(SK), 로베트로 페타지니(LG) 등과 4할 타율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5월 말부터 방망이가 헛돌기 시작했다. 6월 초 4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치지 못하며 타율도 4할 아래로 뚝 떨어졌다.
지난달 21일 SK와 문학구장 경기에서 수비를 하다가 쇄골까지 다쳤지만 이를 악물고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6일 삼성과 잠실구장 경기 이후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최근 꾸준히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강동우(한화)에 안타 2개 차로 앞선 김현수는 여러 불리한 조건을 딛고 이 부문 1위를 달린다는 점이 돋보인다. 발이 느려 내야 안타로 1루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는 데다 3번 타자라 톱타자에 비해 타석에 들어설 기회도 적기 때문이다.
최다안타 상위권에는 강동우, 정근우(SK, 98개 3위), 박재상(SK, 93개 4위), 박용택, 이대형(이상 LG, 93개 4위) 등 준족을 자랑하는 1, 2번 타자들이 집중적으로 포진했다.
역대 최다안타왕을 살펴봐도 이병규(1999년-2001년, 2005년-2006년, 당시 LG), 박한이(2003년, 삼성), 이용규(2006년, KIA), 이현곤(2007년, KIA) 등 발 빠른 타자가 많다.
김현수는 누구보다 정교한 타격 솜씨로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는 셈이다. 133경기 중 77경기를 치른 김현수는 이런 추세라면 올 시즌 174개 가량을 때릴 수 있다.
김현수는 또 장타율에서도 0.616으로 페타지니(0.612), 박용택(0.598)을 제치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타율은 3위(0.366)에 올라 있다.
특히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는 토종 타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홈런에서는 클리프 브룸바(23개, 히어로즈), 페타지니(20개) 등 용병 타자가 1, 2위를 달리는 가운데 김태완(한화, 17개)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타점에서는 62개로 페타지니(67개)와 브룸바(63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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