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이젠 김부활!’…SK, 시즌 첫 4연패

입력 2009.07.08 (22:08)

수정 2009.07.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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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예비 한국시리즈'에서 선두 SK를 연파하고 거센 추격전을 펼쳤다. SK는 올 시즌 처음 4연패를 당했다.
부상 후유증을 딛고 일어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웅 김태균(한화)은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홈 경기에서 시즌 도중 데려온 외국인 투수 후안 세데뇨가 모처럼 호투하고 10안타로 8점을 뽑는 타선 집중력을 발휘해 8-3으로 낙승했다.
두산(43승33패2무)은 무승부를 패수에 넣은 실질 승차에서 SK(47승30패5무)를 2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김태균의 대포와 김민재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7-4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4월 그라운드에 뒤통수를 찧은 뒤 한동안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던 김태균은 지난 5일 KIA와 경기부터 매 경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삼성은 '마산갈매기'가 2만석 스탠드를 가득 메운 마산구장에서 롯데를 3-2로 눌렀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정현욱과 권혁이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단독 5위로 올라서면서 4위 롯데와 승차를 없앴다.
KIA는 광주에만 내려오면 움츠려드는 LG를 6-3으로 제압했다. KIA는 LG를 상대로 7연승 행진을 달리며 상대전적 8승1무1패로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잠실(두산 8-3 SK)

SK를 만나기 전까지 5연패에 몰렸던 두산이 고비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김경문 두산 감독이 '키워서 쓰겠다'며 데려온 좌완 선발 세데뇨는 4회를 빼고 매 이닝 주자 2명씩 내보냈지만 핀치마다 병살과 삼진으로 상대 흐름을 끊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국내 무대에 데뷔한뒤 2경기 연속 승리를 올렸던 SK 선발 게리 글로버는 3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첫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은 1회말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리고 상대 실책까지 틈타 먼저 점수를 냈다. 2회말에는 민병헌의 적시타에다 글로버의 폭투로 2점 더 냈고 4회말 김동주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5-0까지 달아났다.
SK는 6회초 안타 3개와 실책을 묶어 3-5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의 돌아온 안방마님 최승환은 7회말 2점 홈런을 날려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전(한화 7-4 히어로즈)

별명이 많아 '김별명'으로 불리는 김태균이 '김부활'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김태균은 3회말 히어로즈 선발 투수 김수경의 122㎞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에 날아들자 예전 모습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시원하게 포물선을 그려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1점 홈런.
김태균은 연속 대포를 가동한 3경기에서 12타수 7안타, 3홈런, 1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0으로 달아난 한화는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노장 김민재가 히어로즈 바뀐 투수 황두성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때려 승부를 갈랐다.
5연패를 당하고 있던 한화 선발 김혁민은 5⅓이닝을 1점만 주고 막아 7승째를 수확했다.
히어로즈는 8회 4안타로 3점을 빼내 뒤늦게 추격전을 폈지만 4점에서 멈췄다.

●마산(삼성 3-2 롯데)

올 시즌 첫 마산구장 경기에 만원 관중이 운집했다. 1997년 구장 증축 이후 12년 만에 매진 사례. 홈팀 롯데는 그러나 마산구장 6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기선은 롯데가 잡았다. 좌완 선발에 맞춰 나온 톱타자 전준우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삼성은 그러나 3회초 2사후 신명철과 최형우의 연속 2루타로 간단히 동점을 만든 뒤 4회초 조동찬이 롯데 선발 장원준에게 1점 홈런을 앗아내 역전했다. 삼성은 8회초 롯데 내야진이 흔들린 틈을 타 1점 더 도망갔다.
롯데는 9회말 이대호가 시즌 15호 홈런을 오른쪽으로 넘긴 뒤 계속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박종윤이 병살타로 물러나 그대로 주저앉았다.
차우찬이 첫 타자 홈런을 빼고는 완벽하게 막아 6승째를 신고했고 권혁이 힘겹게 3세이브째를 올렸다.

●광주(KIA 6-3 LG)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구톰슨이 4전5기로 8승째를 올렸다.
7승을 올리고 4경기에서 2패만 안았던 구톰슨은 낮게 깔리는 제구력을 무기로 쌍둥이 타선을 6이닝 2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석에서는 장타본능이 깨어난 '새끼 호랑이' 안치홍이 빛났다.
안치홍은 0-1로 뒤진 3회말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8년 만에 신인 두자릿수 홈런을 치고 있는 안치홍은 벌써 12호 홈런을 때렸다.
LG가 4회초 조인성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KIA는 5회말 이현곤, 이종범의 안타에 이어 장성호가 밀어서 적시타를 때려 다시 3-2로 앞섰다. 뒷문이 불안한 KIA는 8회말 나지완이 3점포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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