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부상 때문에 나를 돌아봤다”

입력 2009.07.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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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대로 된 타격 훈련을 해서일까. 턱뼈가 부러져 한 달가량 그라운드를 떠났던 두산 외야수 이종욱(29)의 표정은 상당히 밝았다.
이종욱은 8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나서 "부상한 직후에는 조바심이 났고 부담감도 느꼈다"며 "3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부상 때문에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지금은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말했다.
이종욱은 지난달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뜬공을 수비하다가 동료 김재호와 부딪힌 바람에 턱뼈가 부러졌다. 3일 후 부러진 턱뼈 두 곳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매달리다가 지난 3일부터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이종욱은 "부상 후 처음으로 오늘 배팅케이지에서 타격 연습을 했다"며 "몸 상태는 정상 수준의 70-80%가량 된다"고 밝혔다.
이어 "10일부터 2군에 합류할 예정이며 다음 주부터는 2군 경기에도 뛰어야 할 것 같다"며 "수비나 타격 때 어려움은 없다. 경기 감각을 익히며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내달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상 부위와 관련해서는 "아직 신경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서 턱에 뭐가 묻어도 잘 모른다"고 웃으며 "경기에 나갈 때 보호대가 있는 헬멧을 착용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야 수비 연습 때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TV로 수비 장면을 보다가 무서움을 느끼기도 한다"며 "하지만 딛고 일어서야 하지 않겠나"고 대답했다.
올스타 투표에서 이스턴리그 외야수 부문 2위를 달릴 정도로 많은 표를 얻고 있는 이종욱은 "팬이 있어야 내가 존재하는 것"이라며 "몸 상태가 괜찮아진다면 올스타전에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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