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듀오 맹활약’ 서울, 리그 선두 탈환

입력 2009.07.12 (21:04)

수정 2009.07.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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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호가 나란히 두 골을 터트린 정조국-데얀 투톱 듀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인천을 대파하고 22일 만에 정규리그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또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는 앞에서 정규리그 12호골을 터트렸다.
FC서울은 12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09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맞아 경기 시작 58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정조국이 전반에 두 골을 몰아치고 데얀이 전반에만 2골 1도움을 기록한 데 힘입어 새내기 유병수가 한 골을 만회한 인천을 5-1로 대파했다.
정규리그 6경기 연속무패(5승1무)를 달린 서울은 9승3무3패(승점 30)가 돼 지난 6월20일 이후 22일 만에 광주 상무(승점 29)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서울은 인천를 상대로 10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5무)을 기록하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정조국-데얀 투톱으로 인천을 맞은 서울은 전반 58초 만에 이종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고명진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내주자 정조국이 아크 정면 부근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올해 K-리그 최단시간 골이자 역대 29번째로 빠른 골로 기록됐다.
기세가 오른 정조국은 8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찔러준 이청용의 크로스가 데얀의 발을 맞고 골대 왼쪽으로 흐르자 반대편에서 재빠르게 쇄도해 텅 빈 골대를 향해 결승골을 넣었다.
지난 3월 개막전에서 골 맛을 보고 나서 5월에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당했던 정조국은 3개월 여 만에 한 경기 두 골을 포효하며 해결사로서 골 감각을 되살렸다.
수비라인이 무너진 인천을 계속 몰아친 서울은 전반 37분부터 데얀의 원맨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정조국의 결승골을 도왔던 데얀은 전반 37분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기성용의 프리킥을 골 지역 정면에서 논스톱 슛으로 꽂아 골을 터트렸고, 6분 뒤에도 역시 기성용의 찔러주기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인천은 전반 40분 코로만의 프리킥 상황에서 유병수가 골키퍼와 공중볼 경합을 벌인 끝에 헤딩으로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서울은 후반 4분 만에 데얀의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고명진이 흘러나온 볼을 밀어 넣어 '5골 폭죽'을 마무리했다.
전북은 수원에 선제골을 내준 이후 이동국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8승4무2패(승점 28)로 선두권 탈환 희망을 이어갔지만 시즌 첫 2연승 도전에 나선 수원은 3승5무6패(승점 14)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직접 경기를 관전한 가운데 기선은 수원이 먼저 잡았다.
수원은 전반 15분 김대의와 호흡을 맞춘 지난해 신인왕 하태균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17분 에닝요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이동국이 전반 막판 연속 슛을 했지만 수원의 수문장 이운재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결국 전북의 골은 '라이언킹'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이동국은 후반 7분 최태욱이 페널티지역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헤딩으로 동점골을 꽂았다.
허정무 감독 앞에서 올 시즌 자신의 정규리그 12호골, 컵대회를 포함해 시즌 13호 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FA컵 경기까지 합해 5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는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밖에 성남은 경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3-1 역전승을 거두면서 정규리그 3연패에서 탈출했고, 울산은 두 골을 맛본 오장은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를 3-1로 꺾었다. 또 대전은 강원과 두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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