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김동주 1번·이대호 2번 ‘파격 타순’

입력 2009.07.25 (19:12)

수정 2009.07.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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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거포 김동주(두산)와 이대호(롯데)가 올스타전 1,2번 타자로 나섰다.
평소 SK 라인업을 자주 바꾸는 이스턴리그 김성근 감독은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김동주에게 1번, 이대호에게 2번을 맡기는 파격적인 타순을 선보였다.
3번은 김현수(두산), 4번은 홍성흔(롯데), 5번은 카림 가르시아(롯데)가 맡았다.
김 감독은 작년 올스타전에도 이대호를 1번으로 내보낸 바 있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성공해서 올해도 그렇게 했다"며 "타순표 짜는데 밤을 새웠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올스타와 광주레전드 올스타의 만남

2009 프로야구 올스타와 올해 올스타전이 열린 광주 연고구단이었던 옛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의 전신) 스타들이 만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지금은 삼성 라이온즈의 감독이 된 선동렬 감독을 비롯해 김봉연, 장채근, 이순철, 한대화 등 추억의 옛 스타 선수들이 후배 올스타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올라 선후배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눴다.
옛 스타들이 한 명씩 그라운드로 올라갈 때마다 운동장 전광판 옆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이들의 전성기 때 활약 모습이 흘러나와 관중을 추억에 빠져들게 했다.
올시타전 시구는 해태 강타자였던 김봉연 씨가 했다.

이대호 장외홈런에 자동차 창문 '쨍그랑'

이대호(롯데)가 올스타전 식전행사로 열린 홈런레이스에서 친 장외 홈런공에 차량 창문이 깨지는 사고가 났다.
이대호는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장외홈런을 포함해 6개의 홈런을 치면서 예선 1위에 올랐는데 이 중 하나가 경기장 밖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창문을 깬 것이다.
깨진 창문을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올스타전을 주관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부담한다. KBO는 이런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했다.

연예인 야구단 실력 올스타 못지않네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식전행사로 연예인 야구단과 올스타 선수 간 투타 대결이 벌어져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연예인 야구단인 '천하무적 야구단'의 가수 임창정, 이하늘, 김창열 등 8명이 타석에 들어서 올스타 선수인 봉중근, 류현진 등의 공을 받아쳤다.
김창열이 봉중근에게서 좌측 펜스까지 날아가는 큼직한 안타를 뽑아내는 등 8명 중 3명이 안타를 뽑아내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타자로 나선 임창정은 류현진이 던진 공에 맞자 주먹다짐을 할 듯 마운드로 뛰어올라가다 닭싸움을 거는 재치 있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올스타전 유니폼 메이저리그 못지않네

올스타전을 맞아 이스턴.웨스턴리그 선수들은 소속 리그별로 산뜻하게 새 유니폼을 맞춰 입고 나왔다.
이스턴리그(SK, 두산, 롯데, 삼성)는 빨간색, 웨스턴리그(한화, KIA, 히어로즈, LG)는 흰색 유니폼 상의를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 때 입었다.
유니폼 상의에는 'ALL STAR(올 스타)'라는 영어가 적혀 있으며 유니폼과 모자에는 올스타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올스타 양 리그가 올스타전용 유니폼을 만든 것은 2006, 2007년에 이어 올해로 3번째다.

강진 베이스볼 파크 개장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 25일 전남 강진군에서는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등 국내외 야구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진베이스볼 파크 1단계 준공식이 열렸다.
강진베이스볼 파크는 부지 16만4천여㎡에 총 사업비 300억여 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정규 야구장 4면과 실내 연습장 1동, 선수용 숙소, 호텔, 실외수영장, 팬션 등을 갖춘 전천후 야구 종합 타운으로 조성된다.
1단계로 이번에 정규 구장 4개면(중앙120m, 좌우96m)과 실내연습장(길이70m, 폭40m)시설이 마무리됐다.
길이 70m, 너비 40m인 돔형 형태의 실내연습장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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