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최연소 홈런! ‘올스타전 MVP’

입력 2009.07.25 (21:16)

수정 2009.07.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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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으로는 최초로 올스타전 베스트 10에 뽑힌 안치홍(19.KIA)이 2009년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에서 '대왕별'로 밝게 빛났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웨스턴리그(KIA, 히어로즈, LG, 한화) 주전 2루수로 뽑힌 안치홍은 25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1-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이스턴리그(SK, 두산, 롯데, 삼성) 구원 투수 고효준으로부터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2점포를 터뜨렸다.
안치홍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웨스턴리그는 7회에는 황재균(히어로즈)이 투런 아치를 그리는 등 장단 13안타가 터져 나오면서 7-3으로 승리, 올스타전 5연패를 끊었다.
태어난 지 만 19세 23일이 된 이날 최고의 무대에서 장쾌한 대포를 쏘아 올린 안치홍은 기자단 투표에서 36표(유효표 67표)를 얻어 4타수3안타를 때린 대선배 이종범(KIA.27표)을 누르고 최우수선수(MVP)에 등극, 최고의 날을 만끽했다.
신인이 올스타전 MVP에 뽑히기는 프로야구 28년 역사상 처음이어서 안치홍은 데뷔 1년도 안 돼 굵직한 이정표를 두 개나 세웠다.
1997년 이승엽(현 요미우리.만 20세10개월20일)이 세운 올스타전 최연소 홈런 기록을 12년 만에 갈아치운 안치홍은 올스타 MVP 부상으로 트로피와 함께 2천500만원 상당의 KIA 자동차 포르테 쿱을 받았다.
이용찬, 홍상삼(이상 두산) 등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치홍은 전반기 타율 0.243을 때리는데 머물렀지만 홈런을 12방이나 터뜨려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신인 타자가 첫 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기는 2001년 김태균(한화.20개) 이후 안치홍이 8년 만이다.
일발 장타력으로 KIA 타선에 활력소를 불어 넣은 안치홍은 올스타 팬투표 2루수 부문에서 69만3천565표를 얻어 2위 박경수(LG.24만2천261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웨스턴리그 베스트 10을 꿰찼다.
1만3천400석이 일찌감치 매진된 가운데 11년 만에 빛고을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웨스턴리그는 1회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0-0이던 1회말 무사 1루에서 이종범(KIA)이 김광현(SK)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광주팬들을 기쁘게 했다.
5회에는 안치홍의 투런홈런에 이어 연속 4안타로 2점을 더 보태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스턴리그는 6회 홍성흔(롯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초 최승환(두산)의 투런포로 추격에 불을 댕겼으나 공수 교대 후 황재균에게 2점포를 얻어맞아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한편 홈런레이스에서는 '빅 가이' 이대호(롯데)가 결승에서 5방을 터뜨려 1개에 그친 최희섭(KIA)을 누르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챙긴 이대호는 결승에서 5방 중 4개를 장외로 날려보내는 괴력을 발산했다. 예선에서도 6개를 때려 1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비거리도 가장 긴 135m짜리 홈런을 터뜨리는 등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웨스턴리그의 선발투수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윤석민(KIA)이 우수투수상을, 2타수2안타를 때린 신명철(삼성)이 우수타자상(이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MVP를 양보한 이종범은 선구회상(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양팀 투수들 중 가장 빠른 시속 152㎞짜리 볼을 던진 김광현(SK)은 광주 광엑스포 광속구상(상금 300만원)을, 웨스턴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삼진을 낚은 양훈(한화)은 탈삼진 1개만 기록하고도 행운의 최다 탈삼진상(상금 200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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