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웅담포’, 두산 1위에 올렸다!

입력 2009.07.31 (22:55)

수정 2009.07.3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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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를 앞두고 두산베어스 최준석(26)은 김경문 감독과 1대1 특별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1위 자리를 두고 살얼음 승부를 벌이고 있는 SK와 3연전을 앞둔 만큼, 5번 타자 최준석의 활약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타율 0.443에 홈런 3개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 최준석이었지만 최근 두 경기 동안 안타를 치지 못해 타격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날 경기에서 최준석은 통렬한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면서 이런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최준석은 2회와 5회 상대선발 카도쿠라의 공에 번번이 헛방망이질로 물러났다.
하지만 역시 결정적인 순간 '빅맨'의 힘이 빛을 발했다.
최준석은 3-4로 쫓아간 6회말 1사 1,3루의 기회에서 세 번째 투수 이승호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준석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SK를 3위로 내려앉히고 1위로 올라섰다.
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맹훈련하며 체중감량과 타격감 회복에 성공한 최준석은 시즌 초 5번 타자 역할을 확실히 해내며 펄펄 날았지만, 그라운드를 덮친 '부상 쓰나미'에 발목을 잡혔다.
6월 중순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4번 타자 김동주까지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두산 클린업 트리오는 김현수 혼자 외롭게 4번을 지키며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
하지만 최준석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23일만에 1군 경기에 선발 출장한 뒤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두산 타선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31일까지 타율 0.345에 66타점으로 김현수, 김동주 등과 함께 중심을 확실히 지켜주고 있다.
최준석은 경기 후 "상대가 SK인 만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기 전 특별타격훈련을 받으며 '감독님이 스윙을 더 간결히 하라'고 주문하신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삼진이 많았는데, 타이밍이 늦는 것 같아 직구를 노리고 들어간 게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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