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양희종 ‘허재 호 에이스 탄생’

입력 2009.08.14 (11:02)

수정 2009.08.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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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25.상무)이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중국 톈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국가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새롭게 탄생했다.
안양 KT&G에서 2008-2009시즌까지 뛰고 군에 입대한 양희종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14.7점, 5.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전체 13위)이 팀내에서 가장 많고 리바운드(전체 29위)는 김주성, 오세근에 이어 팀내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3점슛 성공률(43.3%.전체 16위), 가로채기(2개.전체 9위), 출전시간(24.2분.전체 43위)에서도 모두 팀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이번 대회 한국팀 에이스로 양희종을 꼽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
사실 양희종은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상대팀 에이스 전담 수비와 같은 궂은 일에 더 소질이 있는 선수로 각광을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해결사 기질까지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표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11일 결선리그 타이완과 경기에서는 2점을 뒤지던 경기 종료 49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 결승 3점포를 꽂아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12일 이란에 비록 졌지만 팀내에서 가장 많은 31분을 뛰며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넣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가로채기를 2개씩 해내면서 분전했다.
14일 밤 10시에 열리는 레바논과 8강에서도 양희종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 에이스인 파디 엘 카디프의 수비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양희종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준다면 한국으로서는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해볼만 하기 때문이다.
4월27일자로 입대한 양희종은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대회부터 출전하느라 아직 훈련소 과정의 절반도 채 마치지 못한 '훈련병 같은 이등병'이다.
이등병의 투지가 위기에 놓인 한국 남자농구 가운데서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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