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8년 8개월의 준비

입력 2009.08.18 (06:51)

수정 2009.08.18 (07:18)

<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나로호를 발사하기까지는 8년 8개월이라는 긴 준비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윤영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우주센터개발사업은 2000년 12월,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가 센터 부지로 선정되면서 그 첫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겠다"는 목표 아래, 2002년 10월에는 순수 국내기술을 통한 과학기술위성 2호의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핵심은 발사체 제작 기술과 운용 능력.

하지만 선진 개발국들의 엄격히 통제로, 전략적으로 민감한 위성발사체 제작 기술의 이전은 요원해 보였습니다.

정부는 2004년 가까스로, 선진 개발국들 가운데 유일하게 협력 의사를 밝힌 러시아와 위성발사체 설계와 조립, 발사를 함께하기로 협정을 맺었습니다.

역시 이 과정에서도 러시아 의회의 우주기술보호 협정 비준 문제로 전체 일정이 미뤄지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유정주(전 나로우주센터장) : "우주개발은 인류 공동의 이익을 위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적 협력해서 우주탐색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나로호 발사는 올해 6월 국가우주위원회의 최종 허가를 받았으며 나로 우주센터도 발사대 성능 시험을 마치고 준공됐습니다.

또 러시아에서 들어온 1단 추진체로 발사체 조립까지 완료했습니다.

8년여 간에 걸친 노력의 결정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로 본격적인 우주개발시대의 서막을 열게 됩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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