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프로연맹 차출거부 ‘비난’

입력 2009.08.20 (15:09)

수정 2009.08.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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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내달과 10월 A매치 데이가 K-리그 일정과 겹치는 만큼 A매치에 선수를 내보내지 않을 수 있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주장에 대해 "A매치 기간 중 K-리그 경기를 갖는다고 합의한 바 없다"라며 "프로연맹이 차출 거부를 거론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20일 `프로연맹의 대표팀 경기일정 변경요청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자신들 주장의 정당성만을 강변하면서 사태는 더욱 어렵게 꼬여갈 전망이다.
협회는 자료에서 "프로연맹은 올초 협회와 협의를 통해 A매치 데이 기간 중 K-리그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9-10월에 월드컵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협회가 9월6일과 10월11일에 K-리그를 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라고 부인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9월5일-9일, 10월10일-14일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 데이로 총 4경기씩을 치를 수 있지만, 협회는 K-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2경기만 갖도록 배려하기까지 했다"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호주, 세네갈과 계약서까지 작성한 상황에서 국내 리그 일정을 핑계로 날짜 변경을 요청한다면 국제 축구계에 웃음거리밖에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회는 "협회가 프로연맹에 양보한 만큼 프로연맹도 예정된 A매치 경기를 인정하고 9월9일과 10월14일에 K-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이 옳다. 4~5년 전 확정되는 FIFA의 A매치 데이를 참고해 프로연맹이 일정을 잡는 것은 관행이자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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