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협조해라? ‘신뢰 깬’ 축구협회

입력 2009.08.13 (22:01)

수정 2009.08.13 (23:02)

<앵커 멘트>

다음달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의 일방통행적인 행정이 축구계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K 리그 일정을 완전히 무시한 평가전에 프로팀들은 선수 차출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대표팀은 어제 파라과이전에 이어 다음달 5일 호주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축구협회가 당초 약속을 깨고 호주와의 평가전을 강행하려 한다는 입장입니다.

9월 5일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아시아예선 조 3위 팀끼리의 플레이오프가 벌어지는 A매치 데이.

축구협회는 우리나라가 본선에 직행하면 5일 평가전을 치르지 않겠다는 프로연맹과의 구두 약속을 깼습니다.

프로팀들로선 예정대로 호주와의 평가전이 열린다면 그 다음날인 6일 K 리그가 7경기가 열려 큰 부담을 가질수 밖에 없습니다.

하루 차밖에 나지 않는 선수차출엔 협조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K리그의 일정을 무시한 축구협회의 일방적인 행정에 분노한 프로연맹은 오늘 항의성 공문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이준하: "프로팀들의 일정을 고려해서 대표팀 일정을 짜달라..."

이에 축구협회는 토요일 관중 입장 수입만을 고려한 채 평가전 변경 불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국(축구협회 전무): "A매치날 이해할게 뭐 있어요.FIFA가 정한 날인데 우리가 사용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10월 10일 세네갈과의 평가전 다음날인 11일에도 K 리그가 열려 축구협회의 일방적인 행정을 비난하는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수 차출 완전 거부라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엔 평가전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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