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K리그의 A매치 일정조정 요청에 대해 축구협회가 거듭 바꿀 수 없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문제 해결을 주도해야 할 축구협회가 갈등만 부채질하고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는 거듭 A매치 일정을 바꿀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A-매치 일정을 잡는 것은 오로지 상급단체인 축구협회의 권리라는 겁니다.
K리그와 일정을 합의한 적도 없으며 지금 A매치 일정을 바꾼다면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된다고 강변했습니다.
<인터뷰>김진국(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 "만약에 계약이 깨진다면 국제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입니다."
축구협회의 강압적 태도에 프로축구연맹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올 초 협회와 분명히 일정을 협의했는데, 축구협회가 회장 선거 때문에 행정 공백이 생기면서 나 몰라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와서 K리그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이준하(K리그 사무총장) : "협회쪽의 행정력이라든지 협상 능력이라든지, 이런 데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갈등의 골이 커지는 것은 결국 일방적 행정을 일삼는 축구협회 탓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조중연 회장 체제의 축구협회가 조정능력을 상실해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립과 분열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내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계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