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지영준, 물집 생겨 중도 포기

입력 2009.08.23 (07:18)

수정 2009.08.23 (11:10)

2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 경기에 출전한 지영준(경찰대)은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 경기를 중도 포기했다.
김복주 마라톤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지영준이 초반부터 물집 때문에 고전했고 18㎞ 부근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지영준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기권하면서 참 난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길바닥이 돌로 이뤄져 뛰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 완주한 우리 팀 선수들이 대부분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개인 입상은 물론 단체전 메달권 진입에도 실패하는 등 최악의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긴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코스 회전이 급격하게 이뤄져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철저히 준비해 2011년 대구 세계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전까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한 달간 고지 적응 훈련을 한 김 감독은 "앞으로는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계속 훈련하다 대회에 맞춰 대표팀에 모이는 게 좋을 것 같다. 선수 개인의 특성을 잘 아는 건 아무래도 소속팀 지도자이기 때문에 기량을 극대화 시키려면 그 방법이 좋다"고 제언했다.
한편 지영준은 "컨디션은 좋았는데 완주를 하지 못해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더 열심히 대구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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