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골키퍼 변신 “옛날이 그리워!”

입력 2009.09.02 (13:51)

수정 2009.09.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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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54) 축구대표팀 감독이 골키퍼로 '깜짝 변신'했다.
허정무 감독은 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미니 게임에 골키퍼 장갑을 끼고 나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대표팀은 현재 해외파 10명만 소집된 상태인데다 이들 중에는 골키퍼가 없어 5대5 미니 게임을 벌이기 쉽지 않은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정무 감독과 김현태 골키퍼 코치가 양쪽 수문장을 직접 맡고 선수들이 5명씩 한 팀을 이뤄 미니 게임을 치렀다.
따가운 햇볕에 땀을 흠뻑 흘린 허정무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옛날엔 잘했죠. 그런데 지금은 잘 안 움직이네요"라며 이색 훈련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대타로 들어간 셈인데 직접 공을 차는 것과 골키퍼를 보는 것은 또 다르다. 골키퍼라는 특성이 포지션이 다른 선수를 세워놓아도 불안하게 느껴지는 곳"이라며 "(선수들이) 봐 줄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뒤에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는 허정무 감독은 "슛을 안 줘야 되는데 주는 부분을 많이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3일 국내파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5일 경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허정무 감독은 "이틀간 해외파 선수들만 모여 훈련했지만 내일 다 모여야 전체적인 조직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호주와 경기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뛰다가 왔기 때문에 조직력을 다지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일(빗셀 고베)과 설기현(풀럼)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고 의욕적"이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정도 미니 게임 등으로 몸을 푼 해외파 10명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일시 해산했다가 3일 낮 12시 국내파 선수들과 함께 다시 NFC에 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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