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거침없는 13연승’ 기아 잡아라!

입력 2009.09.15 (22:46)

수정 2009.09.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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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노리는 비룡 전사들이 거침없는 13연승을 질주했다.
SK는 15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원정 경기에서 5-5로 맞선 6회에 터진 나주환의 결승 홈런과 좌완 불펜투수 전병두의 4이닝 퍼펙트 역투에 힘입어 8-5로 이겼다.
지난달 25일 두산과 경기부터 13번 연달아 이긴 SK는 역대 4번째로 긴 연승 기록을 세웠다.
삼성이 1986년과 2002년 각각 16연승, 15연승을 구가했고 1992년 빙그레가 14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13연승은 이날 SK까지 포함해 4차례 있었다.
2위 SK는 선두 KIA와 격차를 0.5경기로 둔 채 '턱밑 추격전'을 계속했다.
12년 만의 페넌트레이스 1위를 꿈꾸는 KIA는 목동구장에서 히어로즈를 4-3으로 힘겹게 누르고 살얼음 선두를 유지했다.
3-3에서 8회 최희섭이 결승 2루타를 때렸고 마무리 유동훈이 1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승리를 지켜냈다.
'고춧가루 부대' 한화는 대구구장에서 갈길 바쁜 삼성에 뼈아픈 일격을 가했다.
한화 타자들은 삼성의 '믿을 맨' 정현욱을 난타해 13-7로 낙승했다.
주말 롯데에 연패를 당해 승차없이 5위로 떨어진 삼성은 충격적인 4연패에 빠지면서 롯데에 0.5경기 차로 뒤졌다. 롯데와 상대전적에서도 밀려 4위 싸움에서 오히려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잠실(SK 8-5 LG)

웬만해선 질 것 같지 않은 SK가 역시 중반 승부처에서 강한 응집력을 발휘했다.
먼저 1점 내준 SK는 2회초 집중 5안타를 몰아쳐 4-1로 뒤집고 3회 최정이 솔로포를 때려 5-1로 달아났다.
LG는 그러나 3,4,5회 4점을 따라가 5-5 동점을 만들었다.
SK 일본인 선발 카도쿠라 켄은 내려갔고 SK는 3회부터 벌떼 불펜을 가동했다.
승부는 대포로 결판났다.
SK 유격수 나주환은 6회초 LG 선발 김광수의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당겨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이어 안방마님 정상호가 7회 솔로포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SK 왼손 불펜 4총사의 일원인 전병두는 6회부터 4이닝 동안 12타자를 맞아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구를 펼쳐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목동(KIA 4-3 히어로즈)

초반 KIA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올 시즌 23차례 선발 등판에서 13번 퀄리티스타트를 해낸 KIA의 효자 용병 릭 구톰슨은 4회 딱 한 번 위기가 있었지만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1회초 1사만루에서 홈런.타점 선두 김상현이 병살타를 쳐 기회를 놓친 KIA는 3회초 연속 볼넷에 이어 나지완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고 최희섭의 툭 갖다 댄 투수땅볼이 타점으로 연결돼 2점째를 냈다. 이어 김상현이 중월 3루타를 날려 3-0까지 달아났다. 김상현은 120번째 타점.
KIA에 평균자책점 0.67로 강했던 좌완 강윤구를 올렸다 실패한 히어로즈는 이보근이 중간에서 3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자반격 기회를 잡았다.
6회말 무사 1,2루에서 더그 클락의 2루타로 1점 따라붙고 클리프 브룸바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을 만들며 구톰슨을 강판시켰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뒤 KIA가 8회초 결승점을 뽑아냈다. 최희섭이 히어로즈 바뀐 투수 오재영을 맞아 1루 베이스 옆을 꿰뚫는 우선상 2루타를 때려 김원섭을 홈에 불러들였다.
KIA 마무리 유동훈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등판해 네 타자를 삼진 2개를 포함해 완벽하게 처리하고 시즌 20세이브를 올렸다.

●대구(한화 13-7 삼성)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할 수 없다며 총력전을 펼친 삼성과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의 대결.
간절히 승리를 갈구한 팀은 삼성이었지만 승부는 장단 19안타를 몰아친 한화의 완승으로 끝났다.
삼성은 브랜든 나이트를 필승 카드로 내세웠지만 1회초부터 김태균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고 움찔했다.
다행히 1회말 1점 추격한 뒤 최형우가 2점포를 때려 동점을 만들고 4회 신명철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한화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초 1사만루, 3회 1사3루, 4회 2사1,2루 찬스를 모두 날린 한화는 5회 1사 1,3루에서 김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4-4를 만들었다.
6회가 되자 선동열 삼성 감독은 가장 믿는 정현욱을 내보냈다.
하지만 정현욱은 아웃카운트 단 1개를 잡지 못한 채 뭇매를 맞고 내려갔다.
이범호가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태균이 중전적시타를 쳐 5-4로 역전했고 이영우, 정현석의 안타가 불을 뿜었다.
한화는 6회에만 5안타, 볼넷 2개를 묶어 5점을 내 승부를 갈랐다.
시즌 19호 홈런을 포함해 혼자 5타점을 쓸어담은 김태균은 7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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