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선두 탈환…대구 4연승 질주

입력 2009.10.02 (17:17)

수정 2009.10.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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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호남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2009 K-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7분 상대 자책골과 후반 36분 최태욱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4승5무5패(승점 47)가 돼 FC 서울(14승3무6패.승점 45)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빼앗았다.
FC 서울은 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서울이 이기면 선두를 되찾을 수 있다.
전북은 또 이번 무승부로 전남과 역대 전적에서 19승19무16패로 우위를 보였다.
두 팀은 초반부터 거친 플레이를 주고받고 최강희 전북 감독이 전반 40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등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전남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후반 27분 전북 교체 멤버 이광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땅볼 크로스가 전남 수비수 곽태휘의 발끝에 걸렸고 각도가 갑자기 꺾인 볼은 그대로 전남 골망을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9분 뒤 최태욱이 추가 골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최태욱은 후반 36분 브라질 용병 브라질리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문장의 손에 맞고 나온 것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최태욱의 올 시즌 6호 골.
전북은 이후 전남의 막판 공세를 차단하면서 치열했던 호남 더비를 두 골 차 완승으로 끝냈다.
득점 1위 이동국(17골.전북)과 3위 슈바(12골.전남)는 나란히 선발 출전해 간판 골잡이 대결을 펼쳤지만 둘 다 득점포를 쏘아 올리지는 못했다.
대구스타디움에서는 홈팀 대구 FC가 갈 길 바쁜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하고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5승째(8무12패)를 챙긴 대구는 최하위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최근 6경기(4승2무) 연속 무패행진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수원(7승7무10패)은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권 진입이 더 힘들어졌다.
대구 용병 바울이 전반 24분 레오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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