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주 완파 “선두 넘보지 마”

입력 2009.10.04 (17:13)

수정 2009.10.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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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이 전북 현대를 이틀 만에 정규리그 1위에서 끌어내리고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4일 오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2009 K-리그 정규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얀과 안데르손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하면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5연패를 안겨줬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15승3무6패(승점 48)를 기록, 지난 2일 전남을 0-2로 물리치고 선두로 나섰던 전북(승점 47)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박빙의 1위를 되찾았다.
특히 서울과 전북은 각각 이번 시즌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7위로 올라선 울산(승점 33)과 승점 차를 나란히 14점 이상으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달 30일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강에서 탈락했던 서울은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정예 멤버를 내세워 제주 원정에 나섰다.
서울은 전반 10분 만에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데얀의 슛이 골대로 빨려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의 결승골은 데얀이 넣었다. 전반 39분 김치우가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반대쪽으로 보낸 볼을 김승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데얀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제주의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7분 전재운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슛을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동점 기회를 날렸고, 오히려 후반 18분 김치우의 크로스를 받은 안데르손에게 헤딩 추가골을 내주면서 0-2로 무너졌다.
선두 추격에 갈 길이 바쁜 포항은 인천과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비겨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전반 13분 노병준의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지만 인천의 '신인왕 후보' 유병수에게 전반 23분 동점골을 내주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재반격에 나선 포항은 동점골을 내준지 2분 만에 황재원이 후방에서 밀어준 롱패스를 인천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데닐손이 가로채 가볍게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확인하는 듯했다.
하지만 인천의 뚝심은 강했다.
데닐손에게 동점골을 내준지 1분 만에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을 가로챈 인천은 유병수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고 나서 크로스를 내주자 챠디가 골 지역 중앙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볼의 방향을 바꾸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도 한 치의 양보 없이 치고받은 포항은 후반 37분 황재원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고, 후반 인저리 타임 때 데닐손의 백헤딩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치며 무승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울산은 광주 상무를 상대로 알미르와 김신욱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승리, 이번 주말 경기가 없던 경남FC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서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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