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센, 그린 위 비매너 ‘고의 혹은 실수?’

입력 2009.10.09 (10:21)

수정 2009.10.09 (10:30)

"구센이 컨시드를 준 것 아니야?"
세계연합팀과 미국대표팀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대회 첫날인 9일(한국시간) 포섬 매치플레이 마지막 경기에서 어색한 장면이 나왔다.
세계연합팀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짝을 이룬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 골프장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고 미국대표팀의 저스틴 레너드는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남겨 놓고 있었다.
레너드가 이 퍼트를 넣으면 1홀차로 이기는 상황. 이때 구센은 모자를 벗고 그린 밖으로 나가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마치 구센이 레너드에게 컨시드를 준 것처럼 보였다.
갤러리들도 웅성거렸지만 구센은 컨시드를 준 것이 아니라는 제스처를 보였고 레너드는 그대로 퍼트를 해야 했다.
이 짧은 순간이 신경이 쓰였던 듯 레너드는 짧은 퍼트를 놓쳤고 결국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구센의 매너가 좋지 못했다는 비난이 나올만 했다. 세계연합팀 단장 그렉 노먼(호주)는 "구센의 행동은 결코 고의가 아니라 착각이었다"고 대신 해명했다.
노먼은 "구센은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 단순한 실수였지 악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레너드는 "18번홀 마지막 퍼트를 넣어야 경기가 끝나는데 그러지 못했다. 단지 내가 퍼트를 넣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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