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패배 인정 “우즈, 휠씬 잘쳤다”

입력 2009.10.12 (12:03)

수정 2009.10.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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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연합팀과 미국대표팀간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대회 마지막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맞대결에서 진 양용은(37)은 11일 오후(현지시간) "나보다 우즈가 더 잘 쳤다."며 패배를 담담하게 인정했다.
양용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폐막식 직전 "내가 초반에 좀 잘 쳤고 중반 이후엔 어려움을 겪은 반면 우즈는 정확한 샷을 구사하며 앞서 나갔다"고 평가했다.
양용은은 이날 우즈와의 싱글 매치플레이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5번홀에서 역전을 당한 이후 열세를 면치 못하다 6홀 차이가 나면서 결국 13번홀에서 경기를 마감했다.
양용은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내 샷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즈의 샷이 훨씬 나았다"며 "경기 과정에서 그런대로 샷이 맞아간다고 생각했지만 우즈에 미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내외신 공동 인터뷰에서 양용은에 대한 설욕전이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양용은 선수가 첫홀에서 버디를 하며 출발이 좋았고 나는 첫홀에서 실수를 했지만 그 이후엔 내가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장을 찾은 수천명의 갤러리들은 대부분 양용은과 우즈의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몰려들어 페어웨이는 물론 그린 주변이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볐고 현지 교민 100여명이 휴일을 맞아 대회장에서 `양용은, 파이팅'을 연호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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