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마지막 날 “다시 호랑이 사냥 !”

입력 2009.10.11 (13:52)

수정 2009.10.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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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다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양용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대표팀과 세계연합팀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일대일 매치플레이에서 우즈와 맞붙게 됐다.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즈와 맞붙어 우승을 차지,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던 양용은은 이로써 다시 한 번 우즈를 꺾을 기회를 잡았다.
11일 이시카와 료(일본)와 한 조로 포볼 매치플레이에 출전해 우즈-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4홀 차로 완패를 당한 양용은은 그러나 우즈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와 이번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최고의 '빅 카드'로 벌써 주목을 받고 있다.
양용은은 2006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유럽골프투어 HSBC 챔피언스대회에서도 스트로크 플레이대회 7연승에 도전했던 우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즈와 맞대결은 아니었지만 이때부터 '호랑이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은 양용은은 8월 PGA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직접 맞붙어 승리를 따내 이번 대결에 더 관심이 쏠린다.
우즈는 이번 대회 포볼과 포섬 매치플레이에서 스트리커와 한 조로 4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4전 전승을 거둔 것은 우즈-스트리커가 처음이고 다른 팀 대회를 통틀어도 1979년 라이더컵 래리 넬슨-래니 왓킨스(이상 미국) 이후 30년만에 나온 '무패 팀'이 됐다.
우즈는 올해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첫 대회였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덜미를 잡혔던 팀 클라크(남아공)와 200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이 대회 싱글매치플레이에서 16번 홀까지 앞서다 역전패를 당한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한 조로 나온 11일 오전 포섬 매치플레이에서 승리를 거둬 사실상 양용은이 유일한 '설욕 상대'로 남은 셈이다.
양용은은 "해오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고 우즈 역시 "누구와 경기하는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 경기를 할 뿐"이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팀 단장인 프레드 커플스는 "우즈가 요구한 대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회 넷째날 경기 일정
세계연합팀 미국대표팀
1.카밀로 비예가스 헌터 메이헌(12일 1시10분)
2.애덤 스콧 스튜어트 싱크(1시21분)
3.마이크 위어 저스틴 레너드(1시32분)
4.로버트 앨런비 앤서니 김(1시43분)
5.제프 오길비 스티브 스트리커(1시54분)
6.어니 엘스 션 오헤어(2시05분)
7.이시카와 료 케니 페리(2시16분)
8.팀 클라크 잭 존슨(2시27분)
9.양용은 타이거 우즈(2시38분)
10.비제이 싱 루카스 글로버(2시49분)
11.레티프 구센 필 미켈슨(3시)
12.앙헬 카브레라 짐 퓨릭(3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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