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SK 김성근 감독 스타일을 꿰뚫고 있는 듯한 파격적인 용병술로 2연승을 거뒀는데요, 마침내 김성근 감독을 넘어설 기회를 붙잡았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경문 감독은 1차전에 중간계투로 나왔던 세데뇨를 2차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김성근 감독도 하지않을 것 같은 파격적인 선택.
김성근 감독은 타순을 바꿔봤지만 5이닝 동안 세데뇨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했습니다.
<인터뷰> 김경문(두산 감독) : "편하게 던지라고 선발로 내보냈는데 너무 잘 던져줬다."
6회 SK가 김재현을 대타로 내자 왼손 투수가 아닌 임태훈을 올린 것도 의외였습니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 김재현에게 홈런을 맞았던 임태훈, SK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깜짝 카드에 또 당했습니다.
반면,김성근 감독은 생각대로 된 게 없었습니다.
8회 두산 왼손타자들에게 왼손 정우람을 고집했지만 점수를 내줬고, 교체 타이밍도 놓쳐 고영민에게 결정타까지 맞았습니다.
기회때마다 작전도 실패, 김성근 감독은 예측을 못하겠다며 김경문 감독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성근(SK 감독) : "투수 운용이나 이런게 좋다."
2년 연속 지면서 많이 배웠다는 김경문 감독의 완승이냐, 야신 김성근 감독의 반격이냐, 운명의 3차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