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후배 감싸기 “앙리 사기꾼 아냐”

입력 2009.11.22 (09:53)

수정 2009.11.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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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를 떠난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37)이 `핸드볼 반칙'으로 곤욕을 치르는 티에리 앙리(32.바르셀로나)를 감싸고 나섰다.
22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단은 프랑스 TV 카날 플뤼와 인터뷰에서 "앙리는 그라운드에서 큰 실수를 했을 뿐 사기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앙리는 지난 19일 열린 아일랜드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연장 13분 윌리엄 갈라스의 동점골을 도울 때 왼팔로 공을 건드리는 핸드볼 파울을 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프랑스는 갈라스의 득점으로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앙리는 아일랜드는 물론 세계 축구팬의 공분을 샀다. 아일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재경기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나 지단은 "나는 앙리를 10여년 동안 알고 지내 왔다. 그는 사기꾼이 아니다. 내가 (2006 독일월드컵 때) 그랬던 것처럼 실수했을 뿐이다. 모든 사람은 실수하기 마련이다"라며 후배 앙리를 옹호했다.
지단은 선수 시절 마지막 경기였던 이탈리아와 독일 월드컵 결승에서 상대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심한 욕설에 화를 참지 못하고 그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했다.
지단은 "앙리는 재경기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죄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앙리는 잘 극복해 낼 것이다. 힘든 시간이 될 테지만 그를 끊임없이 괴롭혀서는 안 된다. 이번 일도 경기의 일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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