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우생순 4강 목표 ‘스페인 잡자’

입력 2009.12.03 (09:18)

5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은 1차 리그 조편성에서 강호들을 피했다.



1차 리그 통과가 아닌 4강 진출을 목표로 잡은 한국은 같은 D조의 중국, 코트디부아르,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페인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더욱이 1차 리그를 통과하면 2차 리그에서는 강호 노르웨이, 루마니아, 헝가리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돼 한국은 미리 승수를 쌓아둬야 한다.



한국이 1차 리그에서 전승으로 조 1위에 오른다면 2승을 안고 각조 상위 3팀이 겨루는 2차 리그에 진출,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따라서 10일 오후 7시30분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스페인과 대결하는 1차 리그 마지막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성적을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이재영 대표팀 감독이 족저건막염을 앓고 있는 피봇플레이어 김차연(29)을 스페인 경기에는 꼭 투입시키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스페인은 하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고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003년 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은 스페인과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맞붙어 3승1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스페인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스페인은 작년 12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강호 루마니아와 독일을 잇따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노르웨이에 21-34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핸드볼계에서는 이변이었다.



국제대회 140경기에 출전해 523골을 넣은 라이트백 마르타 만게(26)가 버티고 있고 유럽선수권대회올스타팀에 뽑힌 피봇플레이어 베고냐 페르난데스(29), 신예 라이트윙 카르멘 마르틴(21)도 한국의 경계 대상이다.



정규오 대한핸드볼협회 사무국장은 "스페인은 힘과 세트플레이를 앞세우는 전통의 유럽 강호와는 다른 플레이를 펼친다. 스피드가 좋아 한국으로서는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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