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중국 꺾고 2차리그 진출

입력 2009.12.07 (18:52)

수정 2009.12.07 (20:15)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넘어 12강이 겨루는 2차 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은 7일 중국 장수성 창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차 리그 D조  세번째 경기에서 김온아, 우선희, 문필희(이상 7골), 유은희(5골) 등이 한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홈팀 중국을 33-25로 물리쳤다.  



    3연승을 거둔 한국은 남은 아르헨티나(9일), 스페인(10일)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3위를 확보, 12일부터 수저우에서 펼쳐지는 2차 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이 남은 두 경기에서도 전승을 거둔다면 2승을 안고 조 1위로 2차 리그에  오를 수 있다.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과 700여명의 한국 응원단의 박수에 힘을 얻은 한국 선수들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한국은 우선희의 속공과 왼손잡이 유은희의 정확한 중거리슛이 잇따라 터지며 6-1로 앞서나갔지만 체육관을 가득 메운 중국 관중의 응원을 받은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장신 피봇 플레이어 사정원(3골)이 문전에서 골을 성공시키고  리웨이웨이(8골)의 중거리슛으로 추격한 중국은 전반이 끝날 때 13-17로 점수차를 좁히고 들어왔다.



    후반들어 한국은 공격 실수를 자주 저질렀고 우선희마저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려 8분여가 지날 때 20-17로 쫓겼다.

    하지만 중국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이은비(3골), 김온아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슛으로  점수를 다시 벌렸고 2분이 지나고 코트로 돌아온 우선희가 속공으로 중국 코트를 휘젓자 15분을 남기고 점수는 30-21이 됐다.  



    중국은 리야오(7골)의 측면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은 2연승을 달리다 1패를 당했다.

    이재영 감독은 "선수들에게 초반부터 속공을 이용해 밀어붙이라고 주문했다. 어제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기다리는 수비가 나와 고전했는데 전진수비를 펴면서  경기의 실마리를 풀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의 공격을 이끈 김온아는 "이번 대회에 들어서 전반에 몸이 잘 풀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체력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후반전에 더 자신 있다"며 "이번 대표팀은 선수 간 실력차가 나지 않아 누가 빠지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코트디부아르와 아르헨티나가 19-19로 비겨 각각  1무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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