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자력 4강 불발…‘스페인, 이겨라!’

입력 2009.12.14 (10:39)

수정 2009.12.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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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핸드볼팀이 2009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 스페인을 응원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국은 13일 반드시 잡아야 했던 헝가리와 28-28로 비기면서 승점 5에 그쳐 15일 밤 10시15분 루마니아와 벌이는 2차 리그 마지막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2차 리그에 오른 팀들이 물고물리는 혼전을 거듭하면서 꼬이고 말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5일 경기에서 노르웨이(승점 6)가 스페인(승점 7)을 이긴다면 한국은 루마니아(승점 4)를 꺾더라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한다.

이 경우 노르웨이가 승점 8로 4강 진출이 확정되고 스페인과 한국은 승점 7로 공동 2위가 된다. 하지만 한국은 1차 리그에서 스페인에 패했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스페인이 4강에 오른다.

반대로 스페인이 노르웨이를 꺾어 주거나 비기고 한국이 루마니아를 이긴다면 4강 티켓 한 장은 한국 차지가 된다.

더구나 15일에는 노르웨이-스페인 경기가 먼저 열리기 때문에 한국은 4강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루마니아와 싸우는 맥빠진 경기를 할 수도 있다.

결전을 앞둔 이재영 대표팀 감독은 "루마니아를 꺾는다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루마니아에 대해 이 감독은 "선수들의 신장도 크지만 개인기도 좋아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다"며 "베테랑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뒤 젊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해 후반전에 승부를 거는 체력전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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