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행 허심 잡기 “체력 안되면 못 가!”

입력 2009.12.10 (11:27)

수정 2009.12.10 (11:42)

KBS 뉴스 이미지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은 10일 "몸이 안 된 선수는 지명도를 무시하고 제외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한 전지훈련 참가 선수들의 예비 명단 35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예비 명단은 선수들이 사명감으로 몸을 만들어달라는 의미가 있다"며 "이달 26일과 27일 체력 테스트를 치러 전쟁터에 나갈 수 있도록 몸가짐이 제대로 됐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 문답.



--전지훈련 최종명단을 확정할 때 기준은.



▲시즌이 끝나면 대다수 선수가 많이 쉰다. 몸이 망가진다. 몸을 만들려면 상당한 회복시간이 걸린다. 이번에 예비명단을 발표한 것은 고육지책이지만 선수들이 사명감으로 몸을 만들어달라는 의미가 있다. 몸이 안 된 선수는 지명도를 무시하고 제외하겠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26일과 27일 체력 테스트를 한다. 연세대 체육전문학 교수에게 부탁했다. 체력 테스트 결과는 자료로 남기려 한다. 몸가짐을 제대로 해서 전쟁터 나갈 수 있는지 보겠다.



--국내파 선수들에게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가.



▲이번에 가장 많은 시간을 협조받았다. 그다음에는 거의 그런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본다. 물론 프로리그 시작되고 특별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번이 선수들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이다.



--최종명단이 발표되고 25명이 남아공과 스페인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에 최종 엔트리까지 생존율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인데 어떤 선수를 선호하나.



▲고지대에 대한 특수성이 있다면 장점이 되겠다. 정말 자신이 열과 성의를 다하고 몸을 던질 수 있는 투쟁력이 있어야 한다. 기술적인 것은 선수가 보유한 레벨이고 다른 선수보다 나은 선수들이 합류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다. 유럽과 남미 선수와 맞붙을 때 위축되지 않고 정말 투쟁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이 돼야 한다.



--스페인과 남아공 전지훈련에서 확정된 일정 있는가.



▲남아공에서 세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했다. 일정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세 경기 요청했고 다 끝나고 나서 스페인 말라가로 이동할 것이다.



--전훈 일정은



▲3주를 크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내달 3일에 소집을 할 예정이다. 돌아오는 것은 25일쯤이다. 바로 동아시아대회가 있기 때문에 뜻밖에 우리 대표팀에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상대팀 기술분석은.



▲조 추첨이 끝나고 일단 우리가 속한 조의 팀의 정보를 뺄 가장 정통한 기술분석관을 골라달라고 했다. 협회에서 계속 협의 중이다. 기술분석관은 상대팀의 전술과 전략을 매우 세밀하게 아는 사람,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과 습관까지도 정확하고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앞으로도 이 조건은 유효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