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구호 본격화…치안 악화로 지연

입력 2010.01.18 (09:46)

강진 발생 닷새째인 아이티에서 국제 사회의 구호활동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치안이 크게 악화돼 구호물자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각 국에서 온 국제 의료팀들이 파괴된 병원에서 부상자를 돌보고 있지만 여전히 의사와 항생제, 진통제 등이 턱없이 모자란 형편입니다.

게다가 생필품을 찾는 약탈자들이 흉기까지 소지하면서 치안상황은 아이티 경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2천여 명의 포르토프랭스 경찰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고 3천명의 수감자마저 탈옥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티 경찰은 포르토프랭스 도심에서 약탈자 무리에 총을 쏴 30대 남성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켄 킨 미국 남부군 부사령관은 내일까지 만2천 명 이상의 미군이 아이티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구호물자를 실은 비행기들이 아이티 공항에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는데다 인파와 무너진 건물때문에 도로 곳곳이 막혀 물과 연료 등이 더디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도미니카 남부 바라호나 지역에서 아이티까지 130㎞의 길을 물자 수송 전용도로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또 미군은 포르토프랭스 인근에서 구호 물자를 실은 배를 접안할 수 있는 항구를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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