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구호물자가 들어오고 유엔군이 치안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곳곳에서 약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기능이 마비된 상황이어서 혼란이 장기화될 우려도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 헬리콥터가 구호물자가 든 상자를 내려놓자 굶주림에 지쳤던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듭니다.
몸싸움이 벌어지자 어린이와 노인은 힘없이 밀리고,,, 현장은 순식간에 혼돈에 빠집니다.
10여대의 미군헬기가 생필품을 투하한 곳마다 비슷한 상황, 공포탄을 발사해도 상황은 정리되지 않습니다.
<녹취>포르토프랭스 시민:"헬기에서 식량을 떨어뜨리는 것은 바보같은 일입니다. 굶주린 사람들이 몰려들어 싸우다보니 다치기도 합니다."
정말 혼란 그 자체에요.
지진발생 나흘째, 포르토 프랭스 내 14곳에 미군 배급거점이 설치됐고, 세계식량계획도 배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약탈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구호물자를 나눠주던 구호요원 2명이 총성을 입었습니다.
천여명의 폭도가 도심에서 닥치는 대로 약탈을 자행하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녹취>윌슨(포르토프랭스 시민):"식량을 얻지 못해 화난 사람들이 벽을 부섰습니다. 이곳은 완전히 혼란상탭니다."
치안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자 유엔군이 집중배치되고 아이티 경찰력도 서서히 가동중이지만 정부 기능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