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대지진 15년 흘렀지만 후유증 여전

입력 2010.01.17 (21:47)

<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15년전 오늘, 일본 고베시에서도 대지진이 발생해 6천 4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아직도 상당수의 주민들은 심각한 지진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 주민 6천 4백여명이 숨졌고 가옥과 빌딩 51만여채가 붕괴됐습니다.

이번 아이티 지진 못지 않은 15년 전 고베 지진은 일본 국민을 공황상태에 빠뜨렸습니다.

<인터뷰> 고베 지진 피해자(당시):"소방대원들도 노력했지만 살릴 수가 없었어요."

시바다 씨는 당시 지진으로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쳐 5번이나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신경조직까지 모두 끊어져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듭니다.

가장 큰 아픔은 두 아들을 한꺼번에 잃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시바다 (고베 지진 피해자) " 지금도 집에 돌아오면 (애들이) 있을 것 같아요."

고베 대지진 당시 부상당한 사람은 모두 만 6백여명.

아직까지 일본 정부가 파악한 부상자는 183명에 불과합니다.

고베 지진 이후 일본 정부는 건물의 내진 설계는 물론 긴급 구조체제 등 사회 안전망도 훨씬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베 지진 경험자의 1/3 이상이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등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악몽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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