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름도 낯설었던 아이티.
이젠 꼭 가까운 나라처럼 느껴지죠.
희망을 잃지 말기를 아이티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누구보다 한국을 좋아했던 아이티인 페브리 씨.
페브리 씨와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했던 이정민 씨는 지난해 6월 고국으로 돌아간 친구 생각에 애를 태웠습니다.
<인터뷰>이정민(아이티인 친구) : "되게 걱정이 됐죠. 10만 명이 죽었네, 20만 명이 죽었네..."
인터넷을 통해 무사하다는 글을 보고서야 마음을 놓았습니다.
<인터뷰>이정민(아이티인 친구) : "깔렸었는데 좀 다치고 무사하게 구조돼서..."
2200여 명의 아이티 어린이를 돕는 국내의 한 양육단체.
<녹취> "아이티 아이를 후원하고 있는데 걱정이 되서 어떻게 생사가 걱정돼서 (전화했어요)"
후원 어린이의 생사를 걱정하는 문의 전화에 쉴 틈이 없습니다.
야근에, 주말도 잊었지만, 진심 어린 따뜻한 애정이 고맙기만 합니다.
<인터뷰> 전선정(한국 컴패션) : "연초에는 원래 후원 문의가 별로 없는데 아이티 이후로 후원 신청 문의가 하루에 100건 이상씩 오고 있습니다."
연필보다 작은 손으로 또박또박 정성껏 편지를 씁니다.
아이티 친구들이 배고프다는 말에 글 대신 먹을 것을 한껏 그려놓았습니다.
<인터뷰> 조아현(어린이) : "아이티에 있는 친구들이 지진 나니까 불쌍하니까 이 편지 보고 힘내라고 썼어요."
아이티를 돕기 위한 종교계의 움직임도 본격화돼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는 모금 활동과 함께 구체적인 도움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