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5호골!’ 한국인 시즌 최다 타이

입력 2010.01.27 (06:51)

수정 2010.01.2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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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드래곤’ 이청용(22.볼턴)이 시즌 5호골을 터트리면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2도움)와 함께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5골 5도움) 기록을 세웠다.



이청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번리와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 선발출전해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5호골(정규리그 4골, FA컵 1골)을 작렬한 이청용은 지난 2005-2006 시즌 설기현(당시 레딩.4골 5도움)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9개)를 넘어 최다 기록을 세웠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6-2007시즌 세웠던 한 시즌 최다골(5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특히 지난 21일 아스널과 정규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연이어 치러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FA컵 32강전에서 도움을 맛봤던 이청용은 이날 골을 합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상승세를 탔다.



볼턴은 이청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정규리그 첫 무실점 경기와 더불어 정규리그 5승6무10패(승점 21)로 15위로 뛰어올라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10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이청용의 뛰어난 집중력과 골 결정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4-4-2 전술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이청용은 전반 초반부터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볼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8분과 전반 13분 깔끔한 침투패스로 번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2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하게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낚아채면서 볼턴 공격수에게 볼이 이어지지 못했다.



이청용은 전반 31분에도 번리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헤딩으로 백패스를 하는 순간 득달같이 달려들어 볼을 뺏으려는 했지만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첫 번째 골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청용은 3분 뒤 기분 좋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34분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케빈 데이비스에게 볼을 내준 이청용은 곧바로 수비수 사이를 뚫고 쇄도했고, 데이비스의 리턴 패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달려든 이청용의 발 앞에 떨어졌다.



순간 이청용은 볼을 잡지 않고 곧바로 왼발 하프 발리슛을 날렸다. 이청용의 발끝을 떠난 볼은 크로스바 하단을 강하게 때리고 골라인을 넘고 나서 골대 밖으로 튀어나왔다.



볼의 궤적을 지켜본 부심이 곧바로 깃발을 흔들며 볼이 골라인을 통과했다는 신호를 보내자 주심의 골 사인이 이어졌다. 이청용의 정규리그 4호골이자 FA컵(1골)까지 합쳐 이번 시즌 5호골.



이청용은 전반 37분에도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미드필드지역 오른쪽을 뚫었지만 거친 태클에 걸려 상대 수비수의 옐로카드를 유도했고, 전반 종료 직전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놓고 골키퍼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는 등 공격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후반에도 오른쪽 미드필더로 계속 나선 이청용은 후반 5분 만에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34분께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하게 슛을 시도한 것 역시 수비수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새로 영입한 미드필더 바이스를 이청용 대신 투입했고, 이청용은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나서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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