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생 3인방 ‘실력으론 막내 탈피!’

입력 2010.02.08 (16:31)

수정 2010.02.08 (18:01)

KBS 뉴스 이미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989년생 3인방 김보경(오이타)과 이승렬(서울), 구자철(제주)이 `막내 탈피’를 선언했다.



지난 7일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홍콩과 1차전에서 5-0 대승을 견인하고서 입으로 새나오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김보경은 8일 도쿄 에도가와 육상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치르고 나서 "나뿐만 아니라 자철이와 승렬이도 이제는 막내라기보다는 같은 선수로서 팀에 녹아들었다고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3인방은 전날 처음으로 성인대표팀 국가대항전에 선발로 출전해 비록 약체를 상대하기는 했지만 모두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공격수 이승렬과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은 골맛을 봤고 김보경은 키커로서 위협적인 세트피스를 책임지면서 `외발 달인’ 염기훈(울산)이 빠진 자리를 메웠다.



김보경은 "아직은 균형감이 부족하지만 노력해서 염기훈의 공백을 메우도록 하겠다"면서도 "대학 때 연습을 꾸준히 했고 대표팀에서도 왼발을 많이 썼기 때문에 언제라도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전날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이승렬은 "처음으로 선발로 나가 공격포인트까지 올렸으니 매우 기쁘다"며 "선발로 나가면 또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감독님에게서 좋은 인식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들 젊은 선수에 대해 "전반적으로 컨디션을 살펴서 출전기회를 줬다"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라서 긴장할까봐 걱정했지만 오히려 대담하게 뛰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커 나갈 선수들이라서 격려를 해주되 잘못된 점은 세밀히 살펴 지적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구자철, 이승렬, 김보경은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야전에서 호흡을 맞춰온 만큼 홍콩전 출전을 앞두고 따로 결의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렬은 "자철이와는 성인대표팀 첫 선발출전이니까 아무 부담없이 나가서 실컷 즐기고 오자고 얘기했고, 보경이와는 기회를 꼭 살려서 보람을 느껴보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