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도 구름관중’ 프로야구 흥분

입력 2010.03.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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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프로야구의 최대 화두는 지난 해의 관중 열기를 이어가느냐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역대 최고의 흥행에 성공하며 정규리그에서만 무려 592만5천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2008년에 525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2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린데 이어 6월이면 축구 월드컵이 펼쳐지고 8월에는 제1회 청소년올림픽이 개최되는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워낙 많아 스포츠 팬들의 눈길을 야구장으로만 붙잡아 놓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두드러졌다.



그런 우려 속에 프로야구는 이번 주말 시범경기를 시작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8개 구단이 흥분하고 있다.



시범경기 첫 날인 6일 4개 구장에 1만5천여명이 찾은데 이어 7일에는 1만9천650여명이 입장해 이틀 동안 총 3만4천650명이 야구장에 집결했다.



경기 당 평균 4천331명으로 지난해 시범경기 평균인 1천350명 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주말 시범경기는 ’야구의 메카’라고 불리는 부산 사직구장과 서울 잠실구장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았는데도 구름 관중이 입장해 더욱 고무적인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타이어가 메인스폰서로 나선 히어로즈의 홈 구장인 목동구장에는 이틀 연속 6천명이 입장했고 SK와 두산이 맞붙은 문학구장은 첫날 6천명씩에 이어 7일에는 정규리그 경기에 버금가는 8천여명이 관중석을 메웠다.



지난해 꼴찌였던 한화는 지난 겨울 간판타자인 김태균과 이범호가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지만 첫날 2천명에 이어 일요일에는 4천명이 입장해 5개월만에 열리는 프로야구를 관전했다.



다만 지난해 우승팀 KIA의 홈구장인 광주구장은 첫날 1천명에 그친 데 이어 둘째 날에도 1천650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에 대해 KIA 관계자는 "시범 경기 첫날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고 오늘도 오전에 비가 오는 바람에 관중이 예상 밖으로 적게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시범경기 관중만으로 정규리그 흥행 여부를 쉽사리 예상할 수는 없다.



역대 프로야구는 축구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어김없이 전년도에 비해 관중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출범 29년째를 맞은 프로야구는 최근 몇 년 간 중상위 팀들의 치열한 순위경쟁속에 젊은 여성층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새로운 응원문화를 구축, 3년 연속 500만 관중 동원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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