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다섯 번째 우승 반지 낍니다”

입력 2010.03.11 (21:36)

수정 2010.03.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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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의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36)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추승균은 1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6점을 넣고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가로채기 3개를 보태며 팀의 92-83 승리를 이끌었다.

30점을 넣은 아이반 존슨에 이어 국내 선수로는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상민(38), 강혁(34), 이규섭(33) 등 베테랑들이 즐비한 삼성에 비해 경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던 KCC로서는 추승균의 존재가 그만큼 값지다.

이날도 매 쿼터 고른 득점을 올리며 고비마다 팀의 버팀목 노릇을 해줬다.

추승균은 "플레이오프라는 부담보다는 이제는 체력이 더 걱정되고 신경 쓰인다"며 "3쿼터에 위기가 왔지만 잘 넘겨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11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속공을 무려 7개나 만들어낸 가드 전태풍도 추승균의 조언에 힘입은 바가 컸다.

추승균은 "정규리그 끝나고 (전)태풍이에게 '플레이오프에 가면 내가 말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오늘은 태풍이가 잘 해줬다"고 후배에게 공을 돌렸고 옆에 있던 전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추승균의 조언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6강과 4강,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최종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추승균은 '올해도 그러는 것 아니냐'는 말에 "그러다간 (힘들어서) 똥 싸요"라고 손을 내저으며 "경기는 해봐야 되겠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수로는 유일하게 네 차례나 우승 반지를 끼었던 추승균은 "작년에도 중간에 어려운 상황이 많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올해도 하승진이 부상 중인 악재가 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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