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3전 전승’ 챔피언전 선착

입력 2010.03.23 (18:52)

수정 2010.03.23 (19:22)

안산 신한은행이 네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신한은행은 2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구리 금호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72-64로 이겼다.

3전 전승으로 4강을 통과한 신한은행은 31일부터 용인 삼성생명-천안 국민은행의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을 벌인다.

최근 세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해낸 신한은행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네 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또 2007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승리 이후 플레이오프 16연승 행진도 계속했다.

신한은행의 힘의 우위가 그대로 드러난 승부였다. 좀처럼 선발로 기용하지 않던 전주원, 하은주를 경기 시작부터 투입하며 '세 판 만에 끝내겠다'고 나온 신한은행은 의도대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1쿼터까지는 21-19로 비교적 접전이 이어졌지만 2쿼터부터 금호생명 선수들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바스켓 퀸' 정선민이 전반에만 1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아 38-30으로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 점수 차는 10점으로 벌어졌고 4쿼터 초반 신한은행이 전주원(5점.8어시스트)의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 정선민의 자유투 2개로 15점 차로 달아나며 싱거운 승부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금호생명의 마지막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64-49에서 김보미(8점)의 3점슛을 시작으로 신정자(15점.9리바운드)와 이경은(16점.6어시스트)의 연속 득점, 다시 신정자의 3점 플레이와 골밑 슛 등을 묶어 내리 12점을 넣었다.

64-61까지 따라붙은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정선민의 골밑 돌파를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띄웠으나 정미란(3점)의 골밑슛이 림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숨을 돌린 신한은행은 종료 3분05초를 남기고 김연주(9점)가 정면에서 3점포를 꽂아 6점 차로 달아났다. 김연주는 69-64로 앞선 종료 1분10 전에 왼쪽 사이드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까지 넣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1주일 정도 남은 기간에 상대 에이스를 묶는 수비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겠다. 플레이오프 연승 기록에 신경 쓰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윤 금호생명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다.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6~7명의 선수를 제대로 쉬게 해주지도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구단, 스태프들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햇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28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에 가로채기 4개를 보태며 맹활약했다. 금호생명은 이경은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 25-34로 밀리며 결국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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