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3년 만의 챔프전 ‘1승 남았다’

입력 2010.03.24 (21:03)

수정 2010.03.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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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21득점..동부에 86-77로 승리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제 1승 남았다.'

울산 모비스가 원주 동부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재우고 3년 만의 챔프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모비스는 2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38점을 합작한 외국인선수 `듀오' 애런 헤인즈(21점)와 브라이언 던스턴(17점)의 활약으로 동부를 86-77로 물리쳤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던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어 한 경기만 더 잡으면 지난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다.

반면 1, 2차전 원정에서 1승1패로 선전했던 동부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안방에서 모비스에 덜미를 잡혔다.

양팀은 2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홈팀 동부는 주포 김주성이 수비에 치중하다가 오픈 찬스에서 득점을 쌓으면서 1쿼터에만 10점을 뽑았고 모비스는 골밑을 누비며 15점을 뽑은 던스턴으로 맞불을 놔 22-22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2쿼터 들어 잠잠하던 외곽포가 폭발한 모비스 쪽으로 서서히 기울었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김효범의 3점포에 이어 함지훈의 미들슛으로 균형을 깬 뒤 40-33이던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동우가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모비스의 외국인선수 헤인즈는 덩달아 투핸드 덩크슛을 꽂고 자유투 2개까지 성공해 점수를 순식간에 47-33, 14점차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곧이어 박종천의 3점포까지 터졌다.

수세에 몰린 동부는 설상가상으로 김주성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박종천의 유니폼을 잡아당겼다는 이유로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모비스의 박종천은 김주성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넣어 전반 스코어를 51-37로 만들었다. 김주성이 파울이 아니라며 거세게 항의해봤으나 소용이 없었다.

동부는 3쿼터에 박지현의 재치 있는 드라이브인과 챈들러의 잇따른 골밑 득점으로 매서운 추격전을 폈다. 그러나 모비스는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나온 양동근 3점포와 헤인즈의 막판 점프슛으로 74-61 리드를 지켰다.

4쿼터에 김동우의 3점포로 기분 좋게 시작한 모비스는 84-74로 쫓긴 경기 종료 2분 전 함지훈이 점프슛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의 함지훈(14점)과 김효범(9점)이 득점 행진에 가세했고 포인트가드 양동근은 11득점에다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는 김주성이 24점, 마퀸 챈들러가 33점을 각각 사냥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해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 승리를 이끈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전반에 압박 수비가 잘되지 않아 정상적인 수비로 전환하면서 우왕좌왕했다. 하지만 이후 수비가 되면서 헤인즈도 골밑에서 잘해줬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어 "전반에 50점이 들어갔다면 외곽슛이 들어갔다는 이야기다. 선수들이 이후에도 흐름을 이어갔다"며 3점포 6개를 꽂아 2개에 그친 동부를 압도한 게 승인이라고 분석한 뒤 "4차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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