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겨레의 등불 평화의 횃불로 되살아난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숭고한 정신과 넋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전국에 넘쳤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년 전 순국한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추모의 마음이 서울광장에서 피어올랐습니다.
’겨레의 등불, 평화의 횃불’이라는 주제로 열린 오늘 추념식은 안 의사의 유족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분향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추념사를 통해 안의사의 위업과 높은 기상은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운찬(국무총리) : "민족의 영웅 안 의사께서는 비록 31년의 짧은 삶을 사셨지만, 그 위대한 이름과 업적은 청사에 길이 빛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안 의사의 애국정신과 평화사상을 기리며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이연제(인창고 1학년) : "자랑스러운 분 때문에 저희가 있을 수 있구나…하고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10대들은 학교에서 헌시와 낭송을 통해 안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송민지(배화여고 1학년) : "(안중근 의사가) 친숙하게 느껴지고 왠지 모를 애국심 같은 것이 생겼어요."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늘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안 의사 서거 후 처음으로 공식 추모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또, 경기도 부천시 안중근 공원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안 의사를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온 국민의 마음으로 번져갔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