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안 의사 유해 봉환 최선 다할 것”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 안 의사의 유언을 지키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일본과 협조해 유해 봉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은 오늘 "국권이 회복되면 유해를 고국으로 옮겨달라"는 안 의사의 유언을 이뤄드리지 못해 정말 부끄럽고, 죄송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늦었지만 일본은 물론 중국과도 잘 협조해 유해를 모셔올 수 있도록 가능한 방안을 다 모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녹취>박선규 대변인 : "그것은 후손된 우리의 당연한 도리라는 것,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선열들께 지고 있는 큰 빚이라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분명한 인식입니다."

이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안 의사 유해 발굴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먼저, 관계부처와 학계가 참여하는 합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외교통상부도 실무지원반을 설치해 합동발굴단의 대외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사 유해발굴에 협조해 줄 것을 일본측에 요청한 데 이어 중국측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국민에 대한 보호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로 여기고 있으며, 따라서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선열의 유해는 끝까지 찾아내 국내로 모셔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