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소설 ‘불멸’로 부활

입력 2010.03.26 (21:57)

<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의 불꽃같은 삶은, 백년만에 소설 '불멸'로 다시 태어났죠.

작가 이문열씨가 역사의 현장, 하얼빈과 뤼순을 찾았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세기 말 부터 국제 상업 도시로 번창했던 하얼빈 시.

안중근 의사의 의거가 있었던 하얼빈역은 그 옛날 그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이문열 소설 속에 묘사된 의거 현장은 삼각형으로 이토 히로부미가 쓰러진 자리는 다이아 몬드 꼴로 표시돼 있습니다.

거사뒤 안 의사의 신병을 인수했던 일본 총영사관은 소학교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받았던 지하실은 그모습 그대로 지금도 안의사의 기상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녹취>박원효(독자) : "100년전 오늘 기꺼이 조국을 위해 사형대 앞에 당당히 선 안중근의사의 삶이 대한민국의 초석이 됐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마음이 숙연해 짐을 느낍니다."

안의사를 비롯해 항일 열사 700여명이 투옥돼 고초를 겪었던 뤼순감옥.

헤진 죄수복과 각종 고문도구들을 통해 일제의 잔학상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수 감호 대상이었던 안의사는 나무침대와 책상이 있는 이곳 특별 감방에서 지냈습니다.

<인터뷰>이문열(안중근 소설 '불멸' 작가) : "(안중근 의사 의거는) 인간에 대해 저지른 불의에 대한 분노로 촉발된 것이기 때문에 '불멸'로 한 이유입니다."

안의사는 국권회복의 간절한 염원과 동양 평화를 꿈꾸며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0년 그가 숨진 역사의 현장에서 그가 꿈꾸었던 조국의 의미 그의 숭고한 애국 애족의 정신을 다시 돼새겨 봅니다.

중국 뤼순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