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유해 찾기 ‘시간과의 싸움’

입력 2010.03.26 (21:56)

<앵커 멘트>

안 의사는 뼈를 하얼빈 공원에 묻어뒀다가 국권이 회복되면 고국에 반장해 달라고 유언했죠, 비록 100년이 흘렀지만, 일본의 협조만 있다면 한가닥 희망이 있습니다.

중국 뤼순에서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0년전 안 의사가 순국한 뤼순 감옥 인근의 한 야산입니다.

군데군데 봉분의 흔적이 남아있어 사형수 등이 묻혔던 묘지터였음을 짐작케 합니다.

이곳에 안의사의 묘지도 있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인터뷰>박용근(안중근연구회장) : "나무에 '안중'이라 쓰인 묘비를 봤다거나 참배를 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증언 외의 유일한 자료는 일본군이 작성한 뤼순 비밀군사지도.

하지만 지도에 표시된 감옥 묘역에서는 현재 공사가 한창입니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지도에 표시된 감옥 묘역이 아닌 인근 다른 지역을 발굴했다 실패했습니다.

감옥 일대의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이제 안 의사의 유해를 찾는 일은 시간과의 싸움이 됐습니다.

<인터뷰>신운용(안중근기념사업회 연구원) : "유해를 찾을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 지고 있지만 후손된 도리로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나..."

지금까지 공개된 안 의사 유해 관련 일본측 자료는 뤼순에 매장했다는 기록이 유일합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까지 함께하는 공동 유해 발굴작업이 이뤄진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안중근 의사가 염원한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의미있는 일입니다.

뤼순에서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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