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폭발’ 서울, 차붐 잡고 단독 2위!

입력 2010.04.04 (17:15)

수정 2010.04.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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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도 많았다.



FC 서울이 K-리그 최대 라이벌 수원 삼성과 이번 시즌 처음 치른 자존심 싸움에서 8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는 화끈한 골 폭풍을 앞세워 4만8천여명의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선물했다.



서울은 4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홈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의 원맨쇼를 앞세워 전반 24분부터 8분 동안 에스테베즈-정조국-최효진의 릴레이골을 폭발하며 강민수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을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맛본 서울은 4승1패(승점 12)로 경남(승점 11)을 밀어내고 선두 울산(승점 13)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자 K-리그 통산 두 번째로 많은 4만8천558명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라이벌전은 치열한 혈투가 예상됐지만 킥오프와 함께 서울이 무섭게 수원을 몰아치면서 승부의 추는 순식간에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선제골은 시작부터 공세를 퍼부은 서울의 몫이었다.



데얀이 전반 24분 수원 진영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수비수 두 명 사이로 기막힌 힐패스를 내주자 뛰어들던 에스테베즈가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수원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에스테베즈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서울은 4분 뒤 수원의 ’거미손’ 이운재의 실책성 골킥을 가로챈 정조국의 시즌 1호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운재의 골킥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 있던 정조국의 머리에 걸리면서 오른쪽에 있던 데얀에게 연결됐다. 이운재가 뛰어나오자 데얀은 정조국에게 볼을 내줬고, 정조국은 텅 빈 골대를 향해 가볍게 밀어 넣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두 골을 내리 뽑은 서울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수비라인이 완전히 무너진 수원의 뒷공간을 계속해서 노린 서울은 전반 32분 데얀이 수원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최효진이 잡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차넣어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최효진의 세 번째 골을 도운 데얀은 이번 시즌 1호이자 K-리그 통산 27번째 도움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전열을 정비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종국과 서동현을 투입하며 반격을 꾀했고, 후반 2분 양준아의 오른쪽 코너킥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수비수 강민수가 문전 혼전 틈에 몸으로 밀어 넣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서울은 든든한 포백을 바탕으로 수원의 반격을 잠재우며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2분 이승렬을 대신해 투입된 김치우와 역시 교체로 나선 방승환의 위협적인 왼발슛이 연방 이운재를 압박했다.



수원도 서동현의 측면 돌파와 주닝요의 강력한 프리킥을 앞세워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서울의 수비를 뚫지 못한 채 1-3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한편 전북은 인천과 홈 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퍼부은 ’라이언킹’ 이동국의 맹활약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두고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을 앞세워 6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도화성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 32분 강수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34분 강승조의 골이 터지며 추격의 실마리를 잡은 전북은 2분 뒤 이동국이 최태욱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터트리며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이동국의 정규리그 1호골.



동점골의 주인공 이동국은 후반 3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성공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밖에 대구는 부산을 2-0으로 물리치고 7연패 이후 2연승을 내달렸고, 제주는 성남과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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