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임달식 감독 “5연패 이상 도전”

입력 2010.04.06 (20:26)

수정 2010.04.0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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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9할’ 임달식 안산 신한은행 감독이 여자프로농구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썼다.



‘미스터 9할’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37승3패, 승률 0.925로 끝내 붙은 별명이다. 올해 정규리그 승률은 0.750(30승10패)로 떨어졌지만 ’서 말인 구슬’을 잘 꿰어 팀을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7-2008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임달식 감독은 "올해가 가장 어려운 시즌이었다. 잘 준비해서 5연패, 6연패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올해는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시즌 막판 많은 선수가 다쳐 위기가 왔지만 선수단 전체가 각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 정말 힘들었던 고비를 넘겨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언제 승리를 예감했는지.

▲사실 2차전에서 질 때와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아 오버 액션도 하고 그랬다. 선수들 부상 위험이 있어 5차전을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3쿼터부터 하은주와 정선민의 픽앤롤 플레이가 잘 이뤄져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주원이 MVP를 받았는데.

▲선수 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언론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인정해줘 MVP를 준 것 같다. 큰 상을 받아 자신도 미안해하고 있지만 팀의 리더로서 제 몫을 해줬다.



득점을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고 공이 돌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갖는다. 자리를 지켜주는 것만으로 안정감이 생긴다.



--시즌 전체로 보면 언제가 고비였나.

▲최윤아가 무릎 수술 이후 복귀하기 전인 1,2라운드가 어려웠다. 또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팀으로 다녀온 뒤 선수들 컨디션이 떨어져 더 힘들었다. 그러나 이후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해 다시 연승도 탔지만 시즌 막판 부상이 이어지며 또 한 번 위기가 왔었다.



--다음 시즌 계획은.

▲올해도 식스맨들에게 정규리그 때는 기회를 많이 줬는데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는 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면서 2,3년 후를 내다볼 생각이다. 그러나 아직 정선민, 전주원이 1~2년은 더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을 잘 조화시켜 5연패, 6연패에 도전하겠다.



--신한은행이 너무 잘해 재미가 없다는 말도 있는데.

▲우승이라는 것이 선수나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운이 따라야 한다. 우리도 4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부상자도 나오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런 위기관리가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다. 또 우리는 6개 팀 가운데 가장 훈련량이 많은 팀이다. 놀면서 4연패 한 것이 아니다. 다른 팀들도 우리보다 더 연습하고 노력했다면 우리를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또 정상을 지키기 위해 그들보다 더 많은 훈련을 하며 도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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