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4골 폭발…바르샤 챔스 4강행

입력 2010.04.07 (07:51)

수정 2010.04.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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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가 골 폭풍을 일으키며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연속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21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37분 역전골, 42분 추가골, 후반 43분 쐐기골까지 네 골을 몰아치며 4-1 역전승에 앞장섰다.

바르셀로나는 8강 1차전 원정 2-2 무승부에 이어 1, 2차전 합계 6-3으로 가볍게 준결승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4강에 합류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대회 2연패 시도를 좌절시키고 우승했던 바르셀로나는 매서운 화력을 앞세워 2년 연속 정상을 노크한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메시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에서 한국과 맞붙는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여서 한국 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메시 봉쇄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지난 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및 UEFA 올해의 선수와 프랑스풋볼이 주는 유럽축구 최고의 상인 발롱도르 등 최고의 상을 휩쓸었던 메시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낸 한판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18분 만에 아스널의 니클라 벤트너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메시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메시는 전반 21분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자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이었다.

메시는 전반 37분 상대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와 1대 1로 마주한 상황에서 재치 있는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았고 42분에는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골문을 꿰뚫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메시는 후반 43분에도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켜 3점차 역전 드라마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 밀란은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원정 경기로 치러진 8강 2차전에서 전반 6분에 터진 네덜란드 출신의 베슬레이 스네이데르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1차전 안방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인테르 밀란은 1, 2차전 합계 2-0 승리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인테르 밀란의 스네이데르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여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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