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김영삼, 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천안함 사태에 대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 들어가기에 앞서 침몰 원인을 잘 분석해서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북한은 군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사회라며 자신의 어머니도 간첩에게 당해 돌아가셨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파 테러 당시 김정일이 지시를 했다면서 그 당시 총책임자인 김격식 대장이 총참모장을 하다가 지난해 2월 천안함 침몰 사태 지역인 4군단장으로 부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두 전직 대통령은 이어 배석자 없이 오찬을 함께 하며 천안함 침몰 원인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전직 대통령 초청 오찬은 천안함 침몰 대응과 관련해 국론을 모으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전직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는 노태우 전 대통령 측에도 참석 의사를 타진했으나 노 전 대통령 측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